2009년 07월 19일
테드 창 강연회



아침 일찍 일어나 생전 처음 '부천'으로의 여정을 출발했다. 대구에서 목적지인 부천예고까지 총 이동시간은 약 4시간 정도. 귀중한 주말에 먼 길을 나선 이유는 오로지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행사 중 포함되어 있는 '테드 창 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맨 앞자리 표를 구해 자리에서 강연회를 듣고 사인까지 무사히 받아 올 수 있었다.
소감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1. 살아있길 잘 했어 ㅠ_ㅠ
맨 앞줄에 자리를 잡아 창 횽님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v^_^V 쇼파에 아~주 편안한 자세로 다리를 꼬고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창 형님. 어찌 보면 싸가지없다고 느껴질지도 모르는 자세였지만 이미 눈에 콩깍지 코팅을 하고 있던 독자에겐 쿨하고 시크하게 보일 뿐.하지만 당신의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2. 영어에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
강연회에서 주고받던 대화들은 다행히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다(통역도 있었고). 하지만 결정적으로 팬미팅에서 미발표작품을 낭독할 때는 왜그렇게 들리지 않던지... 이거야말로 줘도 못먹는 불쌍한 인간.
3. +alpha
테드 창의 사인은 물론이고 - my comment가 들어가 있던 마지막 페이지에 받았다^^ - 같이 참석하셨던 김상훈님과 박상준 대표님의 사인도 받았다(아싸!). 김상훈님은 본인이 아닌 척 해서 순간 당황하기도. 그리고 박상준 대표님은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당신본인과 관계없는 작품이라 사양하셨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오멜라스의 신작인 '별의 계승자'를 꺼내드는 나.-_-b 지금까지의 오멜라스 시리즈 중 최고라고 말씀드렸는데 앞으로 이 말을 뒤집어 엎을 작품들이 계속 나와주길 바란다.
4. 카메라!카메라!카메라!
카메라를 안가져왔어...ㅠ_ㅠ.
5. 지름신 영접
'당신인생의이야기' 초판본은 가지고 있었지만 오탈자가 수정되었고 뒤에 사람들의 comment가 추가되어 있는 개정판을 단돈 일만냥에 지르고 사인은 앞표지가 아닌 독자들의 comment page에 받았다. 그리고 다른 SF소설들도 저렴한 가격에 많이 팔았더랬지만 없는게 거의 없던 관계로 패스. 왠지 억울한 느낌이...
다행히 맨 앞자리 표를 구해 자리에서 강연회를 듣고 사인까지 무사히 받아 올 수 있었다.
소감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1. 살아있길 잘 했어 ㅠ_ㅠ
맨 앞줄에 자리를 잡아 창 횽님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v^_^V 쇼파에 아~주 편안한 자세로 다리를 꼬고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창 형님. 어찌 보면 싸가지없다고 느껴질지도 모르는 자세였지만 이미 눈에 콩깍지 코팅을 하고 있던 독자에겐 쿨하고 시크하게 보일 뿐.
2. 영어에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
강연회에서 주고받던 대화들은 다행히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다(통역도 있었고). 하지만 결정적으로 팬미팅에서 미발표작품을 낭독할 때는 왜그렇게 들리지 않던지... 이거야말로 줘도 못먹는 불쌍한 인간.
3. +alpha
테드 창의 사인은 물론이고 - my comment가 들어가 있던 마지막 페이지에 받았다^^ - 같이 참석하셨던 김상훈님과 박상준 대표님의 사인도 받았다(아싸!). 김상훈님은 본인이 아닌 척 해서 순간 당황하기도. 그리고 박상준 대표님은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당신본인과 관계없는 작품이라 사양하셨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오멜라스의 신작인 '별의 계승자'를 꺼내드는 나.-_-b 지금까지의 오멜라스 시리즈 중 최고라고 말씀드렸는데 앞으로 이 말을 뒤집어 엎을 작품들이 계속 나와주길 바란다.
4. 카메라!카메라!카메라!
카메라를 안가져왔어...ㅠ_ㅠ.
5. 지름신 영접
'당신인생의이야기' 초판본은 가지고 있었지만 오탈자가 수정되었고 뒤에 사람들의 comment가 추가되어 있는 개정판을 단돈 일만냥에 지르고 사인은 앞표지가 아닌 독자들의 comment page에 받았다. 그리고 다른 SF소설들도 저렴한 가격에 많이 팔았더랬지만 없는게 거의 없던 관계로 패스. 왠지 억울한 느낌이...
강연회 내용 요약
SF의 정의, 그리고 나아가 SF와 Fantasy의 차이점에 대한 생각이 주요 내용 중 하나였다. 나 자신은 SF가 가져야 할 기본덕목(?)으로 논리를 꼽고 있다. 테드 창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했는데, '스타워즈'를 예로 들며 단지 레이저총이 나오고 우주를 날아다닌다고 해서 SF는 아님을 강조했다. 스타워즈를 SF가 아닌 판타지로 간주하고 있던 나로선 다시 한번 테드 창에게 콩깍지가 씌워지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팬이라는 점까지도. 다른 식으로 말하자면 세계관, 물리법칙, 우주론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전개하려는 것이 SF인 반면, '원래 그런게 있었거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배경은 배경일 뿐 신경쓰지 말자~'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게 판타지라는 이야기.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하고 있던 SF만의 특징을 언급했는데 그건 바로 변화에 대한 수용성이었다. 대부분의 판타지, 그리고 헐리웃영화 등등은 평화롭던 세상에 문제가 생기고 주인공이 이를 해결해 다시 예전과 같은 평화가 돌아오는 패턴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즉, 구관이 명관이며 쓸데없이 개혁하려고 애쓰지 말고 살던대로 살아라... 라는 보수적인 결말을 보여준다. 반지의 제왕이 그랬고, 쥬라기공원이 그랬다. (개인적으로 생각난 건데 SF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도 원작과는 달리 미래예측 시스템을 포기해버리는 걸로 영화를 끝내고 있다. 이뭥미?) 이런 보수적인 결말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속편을 만들기 편하다는 점. 전작과 같은 패턴을 가지고 세부적인 것들만 바꾸면 되니까 말이지.
그럼 헐리웃 영화 중 진짜 SF는 뭐가 있을까? 바로 생각나는 거라면... 블레이드 러너, 브라질, 토탈리콜, I Robot... 또 뭐가 있으려나?
여기서 깨달은 건데 판타지의 경우 결말을 보고 나면 말그대로 끝이다. '그렇게 다들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같은 결말에선 그 후의 일을 더이상 생각할 이유가 없지. 하지만 I, Robot 같은 경우 로봇들이 모여들고 그들을 이끌 지도자 로봇이 나타나며 주인공 역시 로봇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으니 과연 앞으로 어떤 세상이 다가올지 궁금해지고 한번쯤은 상상해보게 된다. 로봇들과 평화롭게 지내는 사회가 될 수도 있고, 터미네이터처럼 로봇과의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 내 생각엔 이런 상상 - 혹은 사고실험 - 의 즐기는 사람들에게 좀 더 세부적이고 미처 떠올리지 못한 내용을 정리해 보여주는 것 역시 SF작가들이 하는 일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테드창은 SF에 대해선 무척 까탈스럽고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꽉막혔으며 고집쟁이 작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어쩌나. 나도 그런 놈인걸. 호감도 상승&콩깍지 두께 레벨업~
기타등등 : 1.테드 창의 작품에서 사고실험이나 사변소설 등의 단어을 떠올리게 되는 건 역시 나뿐이 아니었나보다. 김상훈님 역시 이 내용을 언급하셨는데 테드 창 본인은 사변소설가라는 단어가 싫은 건 절대 아니자만 사변소설가보다는 과학소설가로 불리는 것이 좀더 마음에 든다고.
2. 어린시절 SF독자에서 SF작가로 들어선 계기는 자신이 흥미있었던 내용을 써 준 SF작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거 다시 말하면 '답답해서 그냥 본인이 쓰고 말지'라는 무지 엄친아스러운 내용 아닌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차가 없다고 해서 자동차회사를 직접 만들었다... 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려나.
3. Idea SF라는 장르에는 장편보다 중/단편이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장편을 써보겠다는 의지는 별로 없다고 하는데, 누가 장편 써달라고 했나요? 그냥 1쪽짜리 엽편도 좋으니 쓰기만 해줍쇼(굽신굽신)
말나온 김에 과연 SF들이 세상의 변화를 다루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보았다(테드 창 작품 빼고).
- 쿼런틴 : 지구가, 나아가 온 우주까지 변화할 것을 보여줌
- 별의 계승자 :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 스타챠일드 등장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 달세계 독립
- 파운데이션 : 매권마다 변화하지만 최종결말만 봐도 은하계인들의 단결과 외계인의 존재를 암시
- 프로스트와 베타 : 새로운 아담과 이브 등장
- 내이름은 콘래드 : 새주인을 맞이한 지구, 다시 한번 번영할 것인지?
- 영원한 전쟁 : War is over.
- 블러드 뮤직 : 인류종말? 아니면 진화?
- 타우제로 : 새로운 우주에서 다시 한번.
- 사기꾼 로봇 : 등장인물 전멸.
# by | 2009/07/19 20:17 | Read my Lif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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