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 of MY Life...and Others

kvasir.egloos.com

포토로그



'13.06 강원도 3박4일 여행 - 4일째 지구 어딘가에서

4일간의 강원도 여행 마지막 날인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먼 길을 가야 하기에 아침에 숙소에서 푹 쉬고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쉬어가며 남하할 예정이었다...만, 마눌님의 추천(혹은 협박)에 힘입어 1세대 바리스타로 유명한 박이추 선생님의 카페 보헤미안에 들렀다. 강릉에 많은 다른 카페들과 달리 찾아가기도 어려운 곳에 위치해서 일주일에 4일만 open한다는 어찌보면 배가 부른 집. 원래 팬션이었던 건물을 개조해 카페로 만든 보헤미안에 들어가 하우스 블렌드를 주문했다. 이렇게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카페에 가면 주로 신맛이 강한 커피를 찾아 마시곤 하는데 보헤미안의 하우스 블렌드는 신기하게도 신맛과 쓴맛이 동시에 겸비한 커피였다. 이런 커피 처음이야~~~ 이런 느낌? 덕분에 잠시 들러 커피 한잔만 하고 가야지 하던 게 새로 커피 한잔 더 시키고 아예 토스트까지 냠냠대며 자리를 차지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마눌님은 원두도 한봉지 산 건 보너스. 참고로 커피도 싸다, 한잔에 5천냥 수준!
보헤미안 들어가는 계단에 있는 신문 스크랩 및 볼거리들

카페 보헤미안 내부 정경. 이쁘다!


커피 후 디저트(?)로 먹은 토스트. 흐뭇~


카페 보헤미안 전경. 1층은 커피공장이고 2층이 가게.

보헤미안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낸 후 드디어 집으로 출발~! 한참 내려오다 삼척 새천년도로 중간에 있는 마린데크에서 다시 휴식. 특이하게도 해안절벽 중간에 위치한 곳이라 길에서 보이지 않는다. 표지판을 보고 계단을 내려와야 들어올 수 있는 곳. 마눌님 말로는 몇 년 전에 왔을 땐 정말 찾기도 힘든 곳이었는데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고. 맛난 커피는 마셨으니 이번엔 부드러운 얼음가루로 만든 팥빙수 한그릇을 냠냠. 마린데크에서 휴식을 마지막으로 3박4일간의 강원도 여행 끝~~!

마린데크에 앉으면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풍경

팥! 빙! 수!

마린데크가 위치한 곳의 길가 모습. 저 바다쪽에 마린데크로 내려가는 계단과 안내판이 있다.

이동경로 780km, 3박4일 간의 강원도 여행. 지역적인 여건 상 머나먼 강원도는 제대로 가본 적이 없었는데 마눌님 덕분에 이런 곳들도 가보고 캄샤할 따름(굽신굽신). 아직 못 본 곳도 많고 다시 가보고 싶은 곳도 많은 강원도. 다음에 다시 갈 날을 기대하며.

'13.06 강원도 3박4일 여행 - 3일째 지구 어딘가에서

3일째 첫번째 목적지는 월정사이다. 그런데 월정사도 유명한 절이라는 데 그건 잘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절로 들어가는 가로수길과 근처의 전나무숲길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확실히 숲길을 걷고 있는 동안은 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더라.

숲길에서 유유자적 하다가 시계를 보고 어머뜨거라 하고는 후다닥 이동한 곳은 삼양 대관령 목장. 입장료와 주차비가 상당한 금액이지만 가보면 그럴만 하다고 끄덕이게 된다. 산아래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약 20분간 정상으로 올라가서 구경을 하고 내려올 때는 버스를 타건 걸어오건 중간에 타건 각자의 선택. 우린 비록 둘다 저질체력이지만 그래도 꿋꿋히 걸어내려왔다(헉헉).
삼양 대관령 목장 아래에서 팔고 있는 고랭지 딸기. 맛은 모르겠지만...비싸! ㅠㅠ

목장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날씨 좋구나!

여기저기를 둘러보면 익숙한 Windows 배경화면이 보인다.

한참 내려오다 보면 목장이란 이름에 걸맞게 양들과 젖소, 타조들을 볼 수 있다. 그것도바로 눈 앞에서.

아기가 아기양에게 밥주는 중. 몰카죄송

음메~~~ 자, 이제 됐습니까? (by Tauren) 이란 /농담 이 생각나는구나.



'13.06 강원도 3박4일 여행 - 2일째 지구 어딘가에서

둘째날 숙소에서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정선 오일장으로 이동. 정선 오일장은 x2일, x7일에 열리는 데 마침 날짜가 맞아 구경할 수 있었다.
지금이 제철인지 여기저기서 곤드레 나물 파는 광경을 보인다. 사올까 생각도 했지만 앞으로 며칠동안 더 돌아다닐 예정이다 보니 나물이 버티질 못할거 같아 눈물을 머금고 패스...

장터를 한바퀴 휘 돌아본 뒤 이동네에서 유명한 콧등치기 국수와 메밀전, 그리고 막걸리 한병으로 맛난 점심식사.

부른 배를 두드리며 산책삼아 들른 곳은 아라리촌. 근데 어제 비가 온건 상상도 못할 만큼 햇살이 따가워 공원 안 팔각정자에 앉았다가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뒹굴뒹굴. 잠도 깰 꼄 카페에서 커피 한잔 씩 했는데 달디단 딸기스무디를 맛보고 나서 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건 절대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깨우치기도.

원래 금을 캐기 위한 광산이었으나 관광지로 개발되었다는 화암동굴. 길이가 1.8km에 달해 돌아보는 데 1.5~2시간은 걸린다. 일단 동굴이다 보니 유명한 석순 및 종유석 같은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이고 동굴 안의 공동이 거대해 볼 만 하다.

동굴을 돌아보고 나와 저녁식사로 산채정식을 먹은 후 둘째날 숙소인 살바토레 펜션에 도착하니 한밤중. 자기 전에 맑은 밤하늘의 별을 보다가 마눌님의 삼각대 출동! 어찌어찌 하더니 북두칠성과 전갈자리도 찍어내시더이다. 대단하심. 펜션 구석구석까지 깔끔한 게 마음에 쏙 들었다. 요즘 우후죽순처럼 나타나는 돈벌자 펜션과는 다른 느낌. 다음날 아침에 주인분께서 커피 한잔 타주셔서 펜션 안의 작은 카페에서 진공관 앰프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을 즐기기도. 숙소로 강추!

1 2 3 4 5 6 7 8 9 10 다음